진주지역 조합장 '물갈이' 14곳 중 9곳 새인물 당선

산청군농협도 현직 ‘고배’…경남 전체 투표율은 83%

2023-03-08     박철홍
8일 도내 259개 투표소에서 열린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진주지역 현직 조합장들이 대거 교체됐다.

진주 금곡, 금산, 대곡, 동부,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문산, 수곡, 진양 농협과 진주축협, 진주원예농협, 진주시산림조합 등 14곳 중 9곳에서 새로운 당선자가 나왔다.

현직 조합장 교체 조합을 살펴보면 △동부농협 강동규 △서부농협 류재수 △남부농협 김철규 △북부농협 홍경표 △진양농협 손종태 △금곡농협 류옥현 △진주축협 정종열 △진주산림조합 정덕교 △수곡농협 문수호 등이다.

산청에서도 물갈이 바람이 불었다. 도내에서 조합원(8723명)이 가장 많은 산청군농협은 5명이 출마한 가운데 조창호 후보가 2811표(34.92%)를 얻어 현직 조합장인 박충기 후보 (1555표, 24.30%)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곳도 많았다.

창녕축협은 3표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276표(36.75%)를 얻은 이춘기 후보가 273표(36.35%)를 얻은 김두찬 후보를 눌렀다. 사천 사남농협에서는 5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558표(50.22%)를 얻은 김종기 후보가 553표에 그친 박성한 후보(49.77%)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양산기장축협 선거에서는 117표(38.74%)를 얻은 심재강 후보가 이종우 후보(111표·36.75%)를 6표 차이로 눌렀다.

2파전이 벌어진 창원 구산농협은 355표(50.71%)를 얻은 김강철 후보가 345표(49.28%)를 받은 최정현 후보를 1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동 금남농협에서도 1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819표(50.50%)를 얻은 김흥수 후보가 809표(49.69%)를 받은 서민호 후보를 제쳤다.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거제 신현농협 선거에는 박현철 후보가 당선됐다. 박현철 후보는 921표(48.67%)를 얻어 다른 5명의 후보를 큰 표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인도 대거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한명의 조합장이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거제시산림조합(추양악), 의령동부농협(주현숙), 함안가야농협(이보명)하동옥종농협(조호남) 등 4곳에서 여성 조합장이 탄생했다.

단일후보 등록에 따라 35곳은 투표없이 당선인이 결정됐다.

한편 이날 경남의 투표율은 82.8%로 나타났다. 조합별 투표율은 농협 84.5%, 수협 82.7%.6%, 산림조합 72.3%로 집계됐다. 도내 각 투표소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조합원들은 앞으로 4년간 조합 발전을 이끌 일꾼을 뽑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박철홍·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