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가례면, 큰줄땡기기 새끼 꼬며 마을 발전 기원

17~19일, 밭미나리 축제 성공 다짐

2023-03-14     박수상

전국 최초로 밭미나리를 재배하는 의령군 가례면 주민들이 ‘큰줄땡기기’ 새끼를 꼬며 마을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가례마을 주민 400여명은 한마음 한뜻으로 큰 줄 제작에 앞서 새끼줄을 만들며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가례면 지역 축제인 ‘의령 가례 밭미나리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고, 역사적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의령큰줄땡기기’의 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가례면은 부산했다. 거대한 큰 줄을 당기기 위해 양쪽으로 30미터 길이의 지네 발모양의 곁 줄을 만드는데 가례면 주민 절반가량이 동원된 것이다. 주민들은 마을별로 삼삼오오 모여 3월 초까지 작은 줄을 만들었고, 지난 10일 우곡마을 앞에서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체육회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하여 작은 줄을 엮은 곁 줄 제작을 완료했다. ‘의령큰줄땡기기’는 예로부터 고을의 태평무사, 화합·단결 등의 사회적 기능을 지닌 즐거운 놀이로 행해졌다. 가례면 주민들은 이번 줄을 꼬고 이으면서 마을 발전과 축제 성공을 다짐했다.

특히 가례면은 4년 만에 개최하는 ‘제2회 의령 가례 밭미나리 축제’ 성공개최를 위해 전 면민이 동참의지를 다졌다.

의령 가례 밭미나리는 지난 1994년 전국 최초로 기존의 논에서 재배되던 미나리를 거머리 등 기생충 감염 우려가 없는 밭에서 재배하기 시작해 30년째 청정 밭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가례밭미나리 축제는 밭미나리 삼겹살, 밭미나리 생채비빔밥, 밭미나리 전 등 맛깔난 밭미나리 음식을 맛보고 저렴한 가격의 구매는 물론 직접 밭미나리를 수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박수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