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

2023-03-21     문병기
사천초등학교 학생들과 사천시민들이 21일 교내 운동장에서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펼쳤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1919년 당시 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3월 21일 축구경기를 가장해 학교에 모여 있다가 첫 골이 터지는 것을 신호로 만세를 부르며 일제에 항거한 운동을 재현한 것이다.

104년 전 당시 맨발과 짚신을 신은 선수들이 10여 분간 공방을 주고받는 등 일본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연기를 펼치다가 선취골과 동시에 졸업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식 사천시장,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 광복회 및 보훈단체 회원,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천초등학교에 세워진 3·1운동 기념비에서 헌화를 시작으로 헌시 낭독, 3·1 운동사,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축구대회 및 독립만세운동 재현, 일장기 제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리 지역에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3·1운동을 한 역사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사천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나아가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