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K-기업가정신 포럼 출범에 부쳐

2023-03-26     경남일보
지난 23일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진주 기업가정신’ 나아가 ‘K-기업가정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 뿌듯하다. 국제학술·국내학술·학술논문·국제협력·진주선언추진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구성된 조직위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위원으로 대거 참여한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그 위상이 대단하다. 아이먼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은 출범식에서 “ICSB 회원들과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진주 K-기업가정신 포럼’의 성공적인 출범과 동시에 밝은 미래가 보여 매우 고무적이다.

‘진주 K-기업가정신’은 남명 조식 선생의 애국·애민·실용·도전정신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유지하는 수행, 실천을 중시하는 정신, 실생활에 유익한 실용성, 시대를 읽는 통찰력,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 미래를 보는 눈,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 등이 남명 선생의 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이 오늘날 기업 경영에 있어 모두 적용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인 것이다.

‘진주 기업가정신’이 LG·GS·삼성·효성·LS·승산·쿠쿠 등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세계 굴지의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밑바탕 정신’이 됐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구인회(LG)·이병철(삼성)·조홍제(효성)·허정구(승산) 등 창업주들의 성공에는 ‘진주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진주 K-기업가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진주 기업가정신’이 학문체계로 구축되어야 할 시점이다. 그 시작이 ‘진주 K-기업가정신’ 포럼이다. 공동위원장인 조규일 시장은 출범식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을 다보스포럼처럼 전 세계 기업가가 참여하길 희망하는 국제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진주 K-기업가정신’ 포럼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