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우승 박재영씨 “마라톤 시작 4년 만에 첫 우승”

2시간 47분 44초 기록

2023-03-26     백지영
2시간 47분 44초의 기록으로 진주남강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 결승선을 지난 박재영(대구·37)씨는 빠른 속도로 기량을 끌어올린 신예 마라토너다. 지난 2019년 취미 삼아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씨는 “마라톤 시작 초반 경험 삼아 몇몇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후 코로나19가 유행해 한참 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며 “요즘 다시 대회들이 재개돼 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3대 마라톤대회인 춘천마라톤에서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국내 몇몇 대회에서 시상대에 섰던 박씨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눈에 띄는 점은 그가 시간 조율 문제와 부상 방지 차원에서 특별한 소속 클럽 없이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훈련해왔다는 사실이다.

올해 처음으로 찾아본 남강마라톤은 진양호를 한 바퀴 돌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코스 덕에 적지 않은 경사 구간에도 힘을 내 달릴 수 있는 무대였다. 내리막을 달리는 구간에서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나 고전하기도 했지만, 물을 뿌려가며 버텨냈다.

지난주 서울 대회에서는 2시간 39분대의 기록을 세운 그는 완주 시간 2시간 25분대를 목표로 계속 달려 나갈 예정이다.

“남강마라톤은 국내 3대 마라톤과 비교해도 교통 통제, 급수, 응원 등 다양한 면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어요. 첫 우승을 차지한 의미있는 대회인 만큼,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