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일까 환상일까 ‘진주에 깃들다’展

중견화가 허정화 34번째 개인전 31일까지 진주 갤러리 진심1949

2023-03-28     백지영
중견화가 허정화가 오는 31일까지 진주시 상대동 진주시청 갤러리 진심1949에서 34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진주에 깃들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판타지 픽션(fantasy fiction·환상 허구)’이라는 회화적 표현법으로 작업해 온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김복영 미술평론가(전 홍익대 교수)는 허 작가의 회화법을 두고 “기존의 소재 관련 사건을 추가하고 변경을 시도함으로써 (…) 뜻밖의 환각을 야기”하는 방법이라고 평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과 독일 등에서 학업과 창작활동을 펼쳐오다 7년 전 고향 진주로 돌아온 작가가 고향에서 생활하는 감회를 ‘진주에 깃들다’는 주제로 그려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촉석루·진양호·남강 등에서 마주한 풍경·현상을 자신의 독특한 회화 표현법인 ‘판타지 픽션’을 통해 풀어냈다.

이성석 미술평론가(남가람박물관장)는 “고방 유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화면 전체가 하나의 결에 맞춰 춤추듯이 나타난다”면서 “그림 속에 진주 역사와 삶의 흔적에 대해 반추하고 자신을 대입해 예술의 인문학적 가치를 역설한다”고 평했다.

허정화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포함해 34회의 개인전과 다양한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한 중견 작가다. 숙명여대와 동대학원 박사,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을 마쳤다.

현재 촉석회 회장과 K-아트쇼 아트디렉터(예술감독)를 맡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한국화여성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갤러리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