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경남 지역 최초 외과 로봇수술 500례 달성

2023-03-28     손인준
양산부산대병원은 경남 병원 최초로 외과 로봇수술 500례(건)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병원은 간담췌외과, 갑상선외과, 대장항문외과, 유방외과, 위장관외과 등에서 로봇수술을 진행해 500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 시야보다 10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제공해 수술 부위 혈관 등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팔을 이용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어 출혈과 합병증을 줄이고 입원 기간을 단축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다.

간담췌외과는 단일공 로봇을 통해 담낭절제수술 집도로 절개 부위 흉터가 거의 없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태범, 심재룡 교수는 “향후 간세포암, 담관암, 췌장암에 대한 로봇수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갑상선외과는 겨드랑이, BABA(겨드랑이와 유륜), TORT(경구강) 세 가지 방법으로 시행되며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술이 가능해 미용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

김동일, 이승주 교수는 “경부 절개에 비해 흉터 회복이 매우 빠르고 1주일 이내로 샤워 등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대장항문외과는 배 안에서 장 문합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해 절개창을 보다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병수 교수는 “초저위 전방 절제술과 측방 골반림프절 곽청술과 같은 매우 복잡한 수술에서 로봇 시스템의 장점이 뚜렷이 확인 된다”고 했다.

유방외과 김현열 교수는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하나 암이 유두를 침범하지 않아 유두를 보존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은 최적인 수술이다”며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부위 2~6㎝만 절개해 유방조직을 제거한 뒤 자가조직이나 보형물을 이용해 재건수술까지 한 번에 진행해 환자의 회복도 빠르고 유두 괴사 및 수술 합병증의 위험이 좀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위장관외과에서는 환자의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관절이 없는 기존 복강경 기구의 제한적 움직임이 수술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로봇수술과 내비게이션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정교한 움직임과 섬세한 임파선 박리 및 안전한 위암 수술이 가능함으로써 양산부산대병원 위암 수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5년 3월에 이어 2020년 11월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해 경남 최초로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로 수술 영역을 확대해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수술을 진행해 보다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