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반려동물센터 대책 발표했지만…반대 여전

판문동 아파트 주민 등 대상 설명회 열어 악취·상수원 등 해결책 발표…주민들 “안 돼”

2023-03-30     정웅교

진주시가 판문동에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대체부지 검토 등을 요구하며 사업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30일 진주시는 판문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진양호공원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와 인근 아파트 주민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려동물센터 건립 등의 사업 소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사업소개에 나선 허현철 공원관리과장은 “현재 집현면 소재 유기동물보호소는 협소한 공간에 많은 유기견들이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센터 건립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유기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 발생문제에 대해서는 “판문동 주민뿐만 아니라 그 외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오수가 오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한다”며 “반려동물센터를 건립하면 오수처리시설로 1차 정화한 후 관로를 통해 보낼 계획이다. 동물분뇨는 저장했다가 퇴비로 만들 예정으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수원보호구역과 관련해서는 “사업 구간과 일부 맞물려 있지만 비가 내린 물이 진양호로 실제로 유입되는지 검사(측량)를 마쳤다. 그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4월 중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에 반대의사를 거듭 밝혔다.

황인태 진양호공원살리기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의 설명 자료엔 조감도가 있지만, 소리나 냄새의 문제는 담겨있지 않다”며 반발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도 동물 분뇨의 상수원 유입 우려를 지적하며 다른 부지 선정을 요구했다.

한편 진주시는 31일 오후 7시 판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웅교 수습기자 kyo1@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