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 50주년, 남해바래길 봄소풍

전국 걷기꾼 400명이 함께 걸었다

2023-04-02     김윤관

남해대교 50주년 기념 ‘남해바래길 봄소풍 걷기축제’가 벚꽃 흐드러지던 1일 개최돼 전국의 걷기꾼들을 불러 모았다. 걷기동호인 400여 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전야제로 열린 남해대교 불꽃놀이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듯 환한 얼굴들로 개막행사장을 밝혔다.

평년보다 봄꽃 개화가 일렀지만 벚꽃이 그 세를 오래 유지한 덕에 완연한 봄날의 정취가 바래길에 가득한 날이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노량바래길은 지선2코스에 해당되는 원점회귀형 3.2㎞의 단거리길로 이 길이 지나는 노량 일대는 유채꽃과 벚꽃으로 꽃대궐을 이루는 봄꽃 명소다.

충렬사 무대에서 간단한 걷기축제 개회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노량마을 왕벚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꽃대궐 사이를 긴 행렬을 이루며 나아갔다. 이맘때 대표 포토존으로 SNS에 유명세를 떨치는 노량휴게소 아래 유채밭에서는 저마다 자유롭게 사진 찍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바래길 걷기축제의 마스코트가 된 기념배지의 이번 버전은 남해대교 50주년을 기념한 특별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이번 축제배지는 바래길의 다른 배지에 비해 조금은 투박했지만 남해대교가 개통될 당시의 레트로 감성을 잘 살려서 시의 적절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남해바래길 봄소풍을 주관한 남해관광문화재단의 조영호 본부장은 “걷기활동을 통해 만나는 남해의 봄날은 아날로그 감성이 더 진하게 묻어나며, 힐링여행을 극대화시키는 느낌을 준다”며, “매월 열리는 바래길 작은소풍에도 많은 관심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4월 작은소풍은 오는 15일 남해바래길 3코스 동대만길에서 개최된다.

매월 셋째 주 정기걷기로 열리는 작은소풍은 선착순 150명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와 원점회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문의하거나 바래길 홈페이지(www.namhaeroad.or.kr) 게시물을 참고하면 된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