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기능장 취득한 하두하이씨 화제

창원폴리텍대학, 외국인 학생이 기능계 최고 자격증 따

2023-05-07     이은수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창원폴리텍대학) 기계공학과에 베트남 국적의 외국 학생이 기능계 최고의 자격증인 기능장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계공학과 전공심화과정 4학년 하두하이(HA DUY HAI) 씨는 올해로 만 34세이며, 가족을 부양하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12년째 국내 체류 중이다. 이번 용접기능장 취득은 창원폴리텍대학에서의 외국인 첫 성공사례이며, 국내에서도 서비스 직종을 제외한 뿌리 산업기반을 둔 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사례가 없다. 해당 자격증의 실기 합격률은 22.8%(큐넷 2022년 실기 합격률)였으며, 한국인들도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으로 그의 도전과 성공사례가 더욱 값지다.

하두하이씨는 “한국에서 기술자로 성공하려면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고 자격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창원폴리텍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며 “주경야독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상태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교수님들과 동기들의 지도와 격려가 많은 힘이 되어 몇 번의 실패 끝에 기능장을 취득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창원폴리텍대학의 전신인 ‘창원기능대학’은 국가적 차원의 기능장 교육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박정희 대통령의 출연금과 독일 정부의 지원금을 더해 1977년 11월 19일 설립됐다. 1980년 제1회 입학식이 거행됐으며, 1982년 6월 12일 2년의 교육 과정을 마친 졸업생이 자격검정에 응시하고 최종 45명이 합격함으로써 기능계 최고의 자리인 ‘기능장’이 탄생한 영광적인 날이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