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회복과 도약

변옥윤 논설위원

2023-05-08     경남일보
WHO가 지난 5일, 코로나로 인한 국제적 보건비상사태를 해제했다. 2020년 1월 30일, 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3년 3개월만이다. 이 기간 중 무려 7억명이 넘는 세계인이 이 전염병에 감염돼 2000만명이 넘게 사망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면 인류 최대의 재앙이었다.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비상사태해제까지의 대가는 너무나 혹독했다.

▶우리도 이번 주 중에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감염자 격리의무도 7일에서 5일로 줄인다. 7월부터는 격리의무를 없애고 마스크를 완전 해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완전 엔데믹’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진원지와 원인은 완벽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구촌의 활발한 인적 교류로 급속도로 번져 청정지역이 없었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교훈도 남겼다. 바이러스의 변형 또한 다양해 조기 엔데믹을 불가능케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류의 사회, 경제, 문화적 흐름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세계경제의 침체도 팬데믹의 영향이다.

▶이제는 일상으로의 빠른 회귀가 우선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도모할 기회다. 팬데믹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 평가하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팬데믹이 적자생존을 절감케 했다면 미래도 적자생존이다. 국제수지의 회복은 그 첫걸음이다. 코로나의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바꿔 회복과 도약을 위한 범국가적 캠페인에 나서자.
 
변옥윤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