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고등학생 자격증 취득 돕는다

교육청, 13개 학교 81명 선정

2023-05-09     김성찬
경남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장애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업실기 자격증 취득 과정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이 사업에 올해는 웅천고등학교 등 13개 학교의 학생 81명이 선정됐다.

바리스타를 비롯해 수채화 캘리그래피, 무동력비행장치조정자격, 요양보호사, 정보기술자격(ITQ), 케이크 디자이너, 토탈공예지도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지난해보다 직업 영역을 확대해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은 학급 단위로 운영하는 학교지원형과 학생 1인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개인지원형으로 구분된다. 선정 학교에는 직업실기 과정 이수와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프로그램 운영비와 시험 응시 비용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는 김해분성고등학교 등 14개 고교의 학생 5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캘리그래피, 디지털활용능력, 제과제빵, 바리스타, 정보기술자격(ITQ) 등에 도전해 44명이(합격률 75%)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해 15명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 100% 합격한 거제옥포고 학생들은 “카페에 취업해서 멋있는 바리스타가 되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라며 합격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경남교육청은 장애 학생들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적성을 계발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진로 선택이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희 유아특수교육과장은 “장애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직무를 더 잘 이해하고 취업에 다가가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