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환경단체, 조만강 파크골프장 백지화 촉구

2023-05-11     이은수
김해시가 조만강생태체육공원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신설하려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생태계 훼손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11일 김해시청에서 조만강 파크골프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만강은 낙동강 지류하천이다. 김해시는 조만강과 접한 조만강생태체육공원 부지 2만㎡(김해시 이동)에 7억원을 들여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새로 조성하려고 한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조만강 일대가 철새 도래지·이동 휴식처 역할을 하는 점, 집중호우·태풍 때 수위 상승으로 침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들어 파크골프장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곳은 이미 크고작은 야구장 4개와 자전거 교육시설, 파크골프장 2개가 조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낙동강과 가까운 기존 한림면 한림술뫼골프장(72홀)이 허가지역 외 확장, 농약사용 문제로 문을 닫아 시민이 이용할 새로운 파크골프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파크골프장 조성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강 환경훼손 철새들의 서식 등을 감안해 관련기관의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