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남 시인 시산맥시문학상 수상

수상작 ‘온통 비라서’

2023-05-15     백지영
강재남(사진) 시인이 올해 3번째로 열린 시산맥시문학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시산맥시문학상은 시인들의 창작 욕구를 높이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 중 1편을 응모해 심의한다.

이번 제3회 시산맥시문학상에는 시산맥에서 활동하는 시인·평론가 27명이 심사에 참여해 130편을 평가했다.

심사 결과 강재남 시인이 지난해 계간 ‘상징학연구소’ 가을호에 발표한 시 ‘온통 비라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영찬 시인은 수상작에 대해 “쉽게 건널 수도 있으나 그 질긴 슬픔의 질감을 다스려 지극히 절제된 비애로 완화하며 그 어떤 곳에도 머물지 못하는 마음이 최선을 다해 투명해지면서 마침내 안착, 안정감을 얻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라고 평했다.

강재남 시인은 “견디다가, 견디다가, 마음 기댈 곳을 잃은 사람에게 온 뜨거운 기별은 놀랍고 반가웠다”며 “흐림과 비가 지속되는 계절을 살면서 맑음으로 가는 길을 잘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흔들리는 생이여도 거기서 발견하는 유연한 다른 생을 알아가겠다”며 “변변찮은 시에 다정한 눈길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재남 시인은 통영 출생으로, 지난 2010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가 있다. 2018년 한국동서문학작품상, 2021년 동주문학상을 수상, 한국문화예술유망작가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 강호화랑에서 열린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