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밀’ 생산으로 자급률 높인다

농업기술원, 우수자원 5종 선정

2023-05-21     정희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빵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경남농업기술원은 ‘경질밀’ 유전자원 평가회를 통해 빵용으로 적합하고 경남 밀 재배환경에 적응성이 높은 5자원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질밀은 단백질이 많고 단단하며 ‘빻은 가루’는 끈기 많은 밀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밀은 옥수수, 쌀과 더불어 세계 3대 식량작물이자, 우리나라 제2의 주곡이다. 2021년 기준으로 연간 1인당 37㎏을 소비하고 있지만, 자급률은 1.1%로,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하기 위해 ‘밀 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밀 자급률 10%를 목표로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런 정부 정책에 발맞춰 빵, 라면 등 높은 단백질 함량을 요구하는 경질 밀 품종개발을 목표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외 300여 유전자원에 대한 특성평가를 통해 16자원을 우선 선발했다. 이어 지난 17일, 선발한 자원을 시험 재배하고 있는 밀 생산단지(사천시 사남면)에서 ‘경질 밀 우수자원 농가실증 현장 평가회’를 개최하고 우수자원 5점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발한 우수자원들은 단백질 함량과 수량이 높은 경질밀로 빵용으로 적합하며, 경남 밀 재배환경에도 적응성이 높아 평가회 참석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이종태 연구관은 “이번에 선발된 우수한 밀 자원들이 산업계와 학계에 활용되고, 고품질 밀 품종 보급을 통해 밀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