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글로벌 해양·에너지 리더로 육성”

“100일내 선명한 비전 공유 계획”

2023-05-23     연합뉴스
권혁웅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는 23일 “한화오션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기업,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의 리더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권 신임 대표는 이날 ‘CEO 레터’를 통해 “한화그룹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쌓아온 제 경험이 한화오션의 새 도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과 권 대표를 비롯한 신임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권 대표는 “회사의 대변혁기를 거치며 혼란스럽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저와 여러분은 한배를 탄 동지로서 지난 날 대우조선해양이 쌓아온 영광의 역사를 다시금 힘차게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발전적으로 계승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로, 대우조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가치사슬(밸류체인)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한화 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한화의 70여년 역사는 수많은 인수·합병(M&A)으로 다져진 남다른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방산, 화학, 에너지, 금융사업 분야에서 역량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를 내며 핵심사업으로 이끌었고 이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세월에 걸쳐 내재해 온 하이브리드 철학은 출신과 배경을 뛰어넘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화그룹의 소중한 성장동력이 됐다”며 “그 근간에는 무엇보다도 신용과 의리의 한화 정신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사명의) 오션은 ‘지속가능성’과 ‘도전’을 의미한다”며 “장차 글로벌 해양·에너지 리더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한화오션의 위대한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향후 100일 내 보다 구체적이고 선명한 한화오션의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어 “한때 글로벌 조선 1위에 빛났던 대우조선해양의 신화를 이제 한화오션의 이름으로 보란 듯이 재현해 나가자”며 “기본을 중시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믿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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