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원 ‘막말’ 실수 인정·재발 방지해야”

A팀장 등 진주시체육회 소속 직원들 기자회견 “막말 이후 사과 없어…스스로 잘못 인정해야” 박재식 의원 “민원 위한 정상 의정활동” 반박

2023-05-24     정웅교
속보=진주시의회 박재식 의원이 진주시체육회 소속 직원을 향해 ‘막말’을 했다는 주장(경남일보 19일자 4면 보도)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직원은 24일 박 의원의 실수 인정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정상적인 의정활동이었다”고 반박하며 갑질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A팀장 등 체육회 소속 직원 일동은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막말 사건 이후 정신적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A팀장은 박 의원으로부터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직원이다.

이날 A팀장은 “박 의원 스스로 ‘내가 갑질 좀 하겠다’, ‘체육회를 가만두지 않겠다’, ‘꼬우면 시의원해라’ 등의 발언을 했음에도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고 했다. 이어 “그 날 이후 일부에서는 박 의원이 을질을 당했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어 저는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팀장은 “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과를 바라기보다 박 의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민원해결을 위한 대상은 시 예산을 지원받는 체육회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체육회 관계자와 민원 해소를 위한 면담은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면담 과정에서 발생한 의견충돌을 시의원의 갑질로 몰아가고 있다. 또, 사표 발언은 갑질을 문제 삼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체육회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시의원 길들이기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이는 명백한 ‘을질’ 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체육회는 기자회견 직후 박 의원과 양해영 의장실로 항의방문 했지만, 부재중으로 만날 수 없었다. 진주시의회는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