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내년부터 5년간 2조원대 양산

도내 방산업체 현대로템 실적 호조 기대

2023-05-25     이홍구
경남의 대표적 방위산업체중 하나인 현대로템에서 생산하는 K2 전차가 내년부터 5년간 2조원대 규모로 양산된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제15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를 열어 K2전차 4차 양산계획안과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구매계획안을 각각 심의 의결했다.

K2전차 양산 사업은 북한군 기갑전력 위협에 대비하고, 미래 전장환경과 전투 양상에 적합한 K2전차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의결에 따라 내년부터 2028년까지 1조9400억원을 투입해 150여대가량의 K2 전차를 양산해 군에 배치하게 된다. K2전차를 추가 확보하면 기동군단의 공세기동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정부와 군은 4차 양산 전차에 들어가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완전히 국산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K2 전차에는 국산 엔진과 독일산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데, 국산 변속기가 정부 주도의 공식 시험평가에서 합격하면 파워팩은 완전히 국산화된다.

시장에서는 현대로템이 대규모 K2 전차를 양산하고 해외 수주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경우 지난 한달간 현대로템 주식 3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지분율 19.31%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의 2분기 영업이익을 올려잡으며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하는 분위기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로템은 지난 3월 5대의 K2전차를 폴란드에 조기납품한데 이어 5월에 7대를 추가로 납품해 총 12대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이런 프로젝트들이 연결된다면 주가에도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