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랑스런 KAI 위상

2023-05-29     경남일보
KAI는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M 18대를 수출하는 최종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에 이어 KAI와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한 4번째 나라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LIMA 2023’에서 주요 51개 국방사업 계약에 대한 공동기념행사를 하면서 첫 번째 세션에서 KAI의 FA-50M 계약을 진행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말레이시아가 첫 번째 계약 업체로 KAI를 선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방위산업 분야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FA-50이 성능면에서, 기술력에서도 다른 나라의 군용기 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인정된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군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가 자랑스럽고, 국가적 자부심도 느껴진다. 특히 항공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세안지역에서의 호평이어서 더 자랑스럽다. 말레이시아에서 인정한 KAI 위상을 보면 아세안지역에서 KAI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매우 높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세안지역에서 KAI의 인지도가 급부상하고 있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KAI의 미래가 밝아 희망적이다.

FA-50은 이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에 수출돼 그 나라들의 영공을 방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FA-50은 말레이시아의 영공을 방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지역이 국산 항공기 중심으로 항공안보벨트가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세안지역의 영공을 FA-50가 책임지게 될 것 같다.

KAI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FA-50는 물론 KF-21, 수리온, LAH 등 국산 항공기의 수출 기종 확대와 함께 수출국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대한민국이 항공우주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 어느 때 보다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국민적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