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우주강국 대한민국

정영효 논설위원

2023-05-29     경남일보
지난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했다. 이날 발사된 누리호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1기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 큐브위성 4기, 국내 민간업체들이 제작한 큐브위성 3기 등 모두 8기의 실용위성이 탑재돼 있었다. 그리고 실용위성 8기 모두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는 우주로 사람이나 위성 등을 실어나르기 위한 ‘시험 발사’였다. 이번 3차 발사는 개발된 발사체를 실제 임무에 투입하는 ‘실전 발사’였다. ‘시험 발사(2차)’와 ‘실전 발사(3차)’ 모두 성공한 것이다.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주에 올려 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간 실용위성 8기 가운데 큐브위성 2기만이 아직까지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을뿐 나머지 실용위성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우리나라 발사체와 위성의 제작과 발사 운용 능력에 대한 대내외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 사실상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이라는 꿈이 실현된 것이다.

▶누리호에 이어 달착륙선을 비롯한 대형위성 발사에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발사체도 개발 중이다. 조만간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2045년에는 우리 힘으로 화성에 착륙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7대 우주강국을 넘어 우주시대를 주도하는 국가로 진화 중이다.
 
정영효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