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성당 교육관을 형평 기념관으로”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진주시의회 연구단체에 건의

2023-05-31     정희성
형평운동기념사업회가 남성당 교육관을 진주 형평운동 기념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진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100주년 진주 형평운동의 현대적 의미 재조명을 위한 연구회’는 최근 형평운동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와 간담회를 가졌는데 기념사업회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진주시는 김장하 선생이 평생 운영해 온 남성당 한약방을 최근 매입해 ‘남성당교육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옛 남성당 한약방을 리모델링해 1층은 한약방 원형을 보존하고 2층과 3층은 교육관과 전시관으로 만들어 진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담아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진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와 기념사업회는 진주시의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형평운동 현안 청취와 정책 개발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자유로운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신현국 의원(회장)을 비롯한 연구회 소속 시의원 11명과 기념사업회 신진균 운영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사업회는 김장하 선생의 정신이 형평정신과 부합한다고 설명하며 향후 조성될 남성당 교육관 2층을 형평운동 기념관으로, 3층을 기념사업회 사무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형평운동 70주년 기념을 위해 1992년 4월 진주시 동성동 남성당 한약방에서 창립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 시민의 자발적인 결사 단체다.

또한 진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와 기념사업회는 이날 형평투어 등 형평운동사업 활성화 정책 발굴, 양 기관 업무협약(MOU) 체결 등 향후 형평운동을 기리기 위한 지속적인 협업을 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신진균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은 “형평에 대한 관심이 외면 받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신현국 의원은 “기념사업회와 지속으로 소통해, 진주 형평운동의 정신을 알리고 동시에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겠다”며 “공유된 의견을 적절히 수렴해 연구회 최종 결과를 도출하고 시정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