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응급환자 생명 구한 임관 6개월 차 해경

산책 중 넘어져 머리 바닥 부딪쳐… 임 순경 "훈련 통해 배운 응금처치로 생명 구해"

2023-06-06     배창일
임관 6개월 차 새내기 해양경찰관이 침착한 응급구호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께 거제시 장승포동에 위치한 지심도행 도선터미널 공중화장실 뒤편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침 근무 중이었던 장승포파출소 소속 임재헌(27) 순경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쓰러져 있던 A(78) 씨를 발견했다.

임 순경은 희미한 의식과 가는 호흡, 맥박 등을 통해 혀가 기도를 막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말려 있던 혀를 빼내 기도를 확보한 뒤 의식을 잃지 않게 응급구호조치를 했다. A 씨는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승포 주민인 A 씨는 당시 주변을 산책하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고 이를 발견한 행인이 파출소에 신고했다.

임 순경은 “작년 12월 31일 임관한 이후 평소 교육과 훈련을 통해 배운 응급처치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신임 순경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