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학교 화장실, 쪼그려 앉는 화변기 비율 28%

김선민 시의원 “양변기 교체 시급” 주장

2023-06-08     배창일
유치원을 비롯한 거제 지역 초·중·고등학교 화장실 변기 중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화변기 비율이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선민 거제시의원이 공개한 거제시 유치원·초·중·고등학교 변기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 유·초·중·고교에 설치된 변기는 모두 5140개로, 이 가운데 1440개는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화변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변기를 제외한 전체 변기 중 화변기 설치 비율은 초등학교 25.8%, 중학교 30.4%, 고등학교 33%로 상급 학교로 갈수록 비율이 높았다.

또 최근 5년 화변기에서 양변기로 교체한 실적은 628개, 반대로 양변기에서 화변기로 교체한 실적은 9개로 집계됐다.

김 시의원은 “5월 초 서일준 국회의원과 함께한 상문동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식 좌변기라 일컫는 화변기 교체 민원을 접수 받고, 경남도의원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경상남도교육청으로부터 지역 학교에 설치된 변기 현황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시의원은 “부산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조사된 2020 부산시교육청 학생화장실 사용실태 자료를 살펴보면 양변기 선호도가 96.6%로 압도적이었고, 설치 실태 또한 양변기 9대당 화변기 3대로 부산시교육청 설치기준인 양변기 9대당 화변기 1대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역 상황도 부산대 연구진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교육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2022년부터 화변기 전면 교체 예산을 확보해 진행 중인 것을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며 “부산대 연구진의 조사, 전국적 변화 추이 등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한 화변기를 제외하고 지역 학생들도 즉각 양변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