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주동 '건강 황톳길' 맨발로 입장하세요

율목초 부지활용 방안으로 조성…일상에 힐링 선사 인기

2023-06-08     이은수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입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의 ‘건강 황톳길’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성주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최근 맨발 흙길 걷기의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맨발로 이용하는 황톳길은 어르신들에게 인기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해주며 몸에 독성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성주동은 지역내 사용하지 않는 학교 부지(율목초)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가 ‘맨발로 걷는 성주동 건강 황톳길’을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해 호응을 얻고 있다. 드넓은 4500여평을 거닐며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붉은 양귀비의 향연, 토끼풀에서 행운을 찾는 네잎 클로버, 능소화로 둘러쌓인 터널, 라벤더의 향연까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타임을 제공한다. 맨발로 걸으며 느껴지는 오감만족 황톳길 걷기는 좋은 브레이크타임으로 제격이며, 도심 가까이 재충전의 길로 주목받고 있다.

성주동 내 산로에 조성된 흙길로는 성주사 황톳길이 유명하다.

사찰 및 성보문화재를 구경하며 황토곰숲길을 한번 걸어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몸과 마음에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맨발걷기 전도사로 통하는 창원폴리텍대학 오동수 교수는 “몸에 좋은 황톳길을 맨발로 1시간 걷는 동안(베어풋, barefoot) 지압 및 어씽(earthing) 작용에 의해 심신의 피로를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정미진 성주동장은 “맨발 걷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황톳길을 즐겨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며 “개교에 대한 기약이 없는 율목초 부지는 학생들이 없는 땅이었지만 방치 대신 황톳길 조성 후 시민들의 품에 안겼으며, 자연속을 걷는 성주사 황톳길은 바쁜 일상속 쉼표같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