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창원시의회 의원들 '김미나 의원 발언' 두둔

민주 추모공간 발언 지적한 민주화단체에 공개사과 요구

2023-07-03     이은수
국민의힘 창원시의회 의원들이 동료인 김미나 의원의 민주 추모 공간에 대한 발언을 문제 삼은 민주화단체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3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미나 의원과 시의회의 명예를 훼손한 3·15의거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기념사업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단체연대회의는 김 의원과 시의회,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해당 5개 단체들은 제125회 제1차 정례회 기간인 지난달 23일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 의원이 창원지역 민주화 유적지를 언급하며 “이렇게 여러 군데 영령을 기리는 곳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무겁고 어두워진다”고 한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국힘 의원들은 “김미나 의원의 시정질문 내용 중 도대체 어떠한 부분이 민주화운동기념단체를 비하하고 민주성지를 폄하하고 모독했느냐”며 “도시의 발전을 걱정하는 시의원으로서 민주주의 전당과 관련해 얼마든지 건설적인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어두운 민주화 운동 유적지 부근을 좀 더 밝은 방향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마산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제안이 과연 민주성지를 폄훼하고 모독하는 질문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김미나 의원의 시정질문 발언과 자치행정국장의 답변 내용 속기록을 전면적으로 검토한 결과, 3·15의거기념사업회 등 민주화운동기념단체를 비하하거나 민주성지를 폄하·모독했다고 볼 수 없다. 김미나 의원은 도시발전을 걱정하는 시의원으로서 시민들의 민원을 반영하고, 민주주의전당과 관련해 건설적인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