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익명의 나눔천사, 호우피해 성금 기부

2017년부터 누적기부 5억원 넘어

2023-07-25     이은수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5일 경남 익명 기부자가 발신제한 전화와 함께 “작은 금액이지만 호우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전화와 함께, 사무국 앞에 설치된 모금함에 손 편지와 성금 500만원을 두고 갔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매년 연말연시와 사회적 크고 작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동일한 용지와 필체로 성금을 보내주고 있다. 손 편지에는 “오송 지하차도 사상자와 그를 수습하려다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해병대 채수근 님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살의에 빠진 수재민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2023년 7월 어느 날”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익명의 기부자는 2017년부터 매년 연말 이웃사랑캠페인, 2019년 진주시 아파트 화재사고, 2020년 코로나19 및 호우피해, 2022년 산불 및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이태원 참사,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등을 위해 성금을 보내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을 포함해 누적 기부금은 총 5억5299만4310원으로 지속적인 숨은 선행을 보이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꾸준히 우리사회 이웃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나눔에 참여하는 기부자님의 고귀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호우 피해 수재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호우 피해 특별모금“을 8월 16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농협 301-0121-2657-11(예금주 : 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남) 으로 성금참여가 가능하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