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공천 충성경쟁’

이수기 논설위원

2023-08-22     경남일보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둔 현재 정치 분위기를 볼 때 올 정기국회는 막말의 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기 국회에 국민의 귀와 시선이 쏠려 있는데도 불구, 여·야 구분 없이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서 막말이 계속 쏟아질 것이라 한다. 고성, 막말을 빼면 들어야 할 말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

▶하나 22대 국회는 스스로 자정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초선, 다선 중 일부는 자질이 근본적으로 시정잡배 수준 의원은 국민이 바꾸어야 한다. 더 이상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상전 취급하는 것을 끝내야 한다. 국민들은 보다 엄격한 잣대로 실력, 자질, 능력을 보고 국회의원으로 봉사할 수 있는 적격심사를 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인격적으로도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하고 도덕, 윤리적인 면에서 국민의 표상이 돼야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임해야 할 원칙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아직도 여전히 정치는 4류에서 머물고 있고 전혀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통곡할 일이다.

▶특히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의 공천 과정에서 이합집산과 배신의 드라마와 표리부동이 극치를 보여줄 것이라 한다. 각 당마다 공천을 놓고 물밑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위해 민의 대변 보다는 22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줄 권력자와 당대표 개인에게 벌써부터 ‘공천 충성경쟁’이 눈에 보이고 있다. 이수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