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수도권 창업 활성화 ‘지방 스페이스-K’ 조성

지역 청년 유입 정주공간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 기업·대학·연구소 등 밀집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확대

2023-08-30     이홍구
정부가 비수도권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청년이 정주할 수 있는 공간인 ‘지방 스페이스-K’(가칭)를 조성한다. 지역의 청년 인재 유출을 막고 수도권 청년층 유입을 촉진시켜 지역 창업·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것. 정부는 ‘지방 스페이스-K’를 앵커기업·대학·연구소 등이 밀집된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인프라를 갖추고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커나가야 할 것”이라며 “혁신을 주도하는 전 세계 청년이 대한민국으로 모이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혁신가들과 연대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지역창업 혁신 기반을 위한 ‘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도권에 비해 소외된 지역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해 ‘지역 투자 촉진→지역경제 활성화→균형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 스페이스-K(가칭)’를 조성해 앵커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밀집된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방 스페이스-K를 중심으로 창업인프라를 집적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특례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유입을 촉진하기로 했다. 문화·소통·주거 등을 결합한 청년창업 복합 공간(편의·문화 시설·복합생활 시설 조성)도 구축한다.

정부는 지자체가 발전계획을 수립할 경우 ‘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하도록 제도·정책 지원에도 나선다.

기본방향 연구용역 및 기본계획 수립 후 지자체 공모도 실시한다. 지자체 선정에는 △혁신 주체(대학·대기업·중견기업·연구소 등) 밀집 정도 △지역기업 활동 기반 △지자체 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비수도권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엔젤투자허브’도 조성한다. 지자체·공공기관과 모태펀드는 공동으로 2026년까지 1조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남권의 자펀드 규모는 1200억원 가량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세계 3대 창업대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신규 펀드를 조성해 벤처투자 규모를 지난해 12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4조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2027년까지 창업·벤처 생태계 순위를 7위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100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5곳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