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제품 탄소발자국 공인검증기관 인정

기업 환경정보 타당성 평가·검증 서비스 실시 국제 환경 규제 확대에 수출기업 대응력 향상 해외기관 의존 벗어나…기술유출 우려도 덜어

2023-10-18     박철홍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공인검증기관으로 인정받아 기업의 환경정보 타당성 평가·검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제품 탄소발자국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 채취부터, 유통,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배터리 규제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확대되면서 해외 수출 시 제품 탄소배출량의 객관적인 측정과 검증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국내에 환경정보 타당성 평가·검증기관이 부재해 제품 수출 시 필요한 환경정보의 검증을 해외기관에 의존해야만 했다.

KTL은 국제규격(ISO/IEC 17029)에 부합하는 제품 탄소배출량 전(全) 과정평가, 산정, 검증 지원체계를 발 빠르게 구축해 국내 수출기업의 국제 환경 규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에서 환경정보 타당성 평가·검증이 가능해져 검증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 절감은 물론, 설계, 생산, 판매 등 각종 자료를 해외에 제출할 필요가 없어 기술 유출 우려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KTL은 중소·중견기업의 제품 탄소배출량 측정·검증 지원 기능 강화를 통해 국내 산업계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는 등 ESG 경영확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KTL 고영환 환경기술본부장은 “앞으로의 사회는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으로 대표되는 친환경(Eco-Friendly) 사회다”며 “그동안 축적된 시험인증 노하우와 제품 탄소배출량의 측정·보고·검증 역량을 접목시켜 탄소중립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