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경남일보경제포럼] 제1강 최효정 경제연구소장

“일곱 가지 자본으로 품격을 높이자”

2023-10-19     백지영
경남일보경제연구소는 지난 18일 오후 7시 경남일보 3층 세미나실에서 ‘리더의 아비투스’를 주제로 제3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제1강을 개최했다.

새 기수 출범을 맞아 첫 연사로 나선 최효정 경남일보 경제연구소장은 ‘성공적인 제3기 경제포럼 생활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띤 강연에 나섰다.

최 소장은 리더의 아비투스로 7가지 자본을 소개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자 한다면 ‘아비투스’를 알아야 하고, 아비투스를 바꿔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비투스(Habitus)는 프랑스 사회 철학자 피에르 브르디외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타인과 나를 구별하는 가치관, 선호, 취향, 행동 방식, 아우라, 습관 등을 뜻한다.

최 소장은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인 아비투스가 굳어버린 습관이 아닌, 새로운 경험에 의해 계속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그는 도리스 메르틴 저서 ‘아비투스’에서 저자가 아비투스의 개념을 확장해 인간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판단한 아비투스 코드, 리더의 7가지 자본을 쉽게 풀어냈다.

먼저 ‘심리 자본’으로는 역경을 이겨내는 ‘회복 탄력성’과 같은 곳에 머물지 않고 성장하려는 의지인 ‘성장 마인드셋’, 그리고 관대함과 품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일상에서 드러나는 가치관과 취향, 지적 관심으로 표현되는 ‘문화 자본’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고유함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식 자본’과 관련해서는 “이제 지식 자체가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고 소개하며 폭넓은 관심으로 시야를 넓혀 광범위한 지식이 능력이 될 때까지 실력을 키울 것을 권했다.

얼마나 가졌는가의 문제인 ‘경제 자본’을 두고는 부의 대물림보다 돈을 다루는 방식이 품격을 결정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신체 자본’에 대해선 “신체를 가장 소중한 자본으로 대해야 한다”며 상황과 격식에 맞게 옷을 갖춰 입어야 하는 필요성을 피력했다.

‘언어 자본’을 두고는 “정중한 목소리로 명료하게 이야기해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와 함께 과시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사회 자본’을 두고는 “누구와 어울리는가의 문제”라고 전하며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와 주변 사람들이 나 자신을 완성한다”고 했다.

최 소장은 7가지 자본을 설명하며 자신이 인도에 머무르던 시절 벨리 댄스 복장으로 사진이나 미스터리 쇼퍼 경험을 공유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생소한 개념에 낯설어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원우들이 눈을 감고 1분을 헤아려 보도록 한 뒤 그들의 성향을 짐작해 보거나, 곁에 앉은 원우의 매력을 찾아보도록 하고 경품이 걸린 퀴즈를 내는 등 원우들과 함께 강의를 꾸려나갔다.

최 소장은 ‘변화의 바람이 불면 어떤 사람들은 울타리를 쌓고 어떤 사람은 풍차를 만든다’는 표현을 소개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의 가치를 강조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