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 참석

2023-10-26     이홍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1980년부터 열려온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11년 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직계 유족들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서 “아버지께서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잘 사는 나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며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 오늘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라며 “아버지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도록 응원하고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특히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준 윤석열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4박 6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바로 현충원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경북 구미 생가를 방문했을 당시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쓰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기도 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 경북 구미 상모동 생가에서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 및 추도식이 거행됐다. 특히 독일에서 구미를 방문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 연합회 회원 30여 명은 1964년 12월 서독을 방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영전에 헌화·분향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