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해설하는 ‘인문고전 필독서 20’ 출간

2023-11-05     백지영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독서를 강요받고 입시·취업에 밀려 ‘진짜’ 독서는 하지 못하는 현시대, 단순히 ‘읽는다’는 행위를 넘어 ‘사색하는 독서’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책이 출간됐다.

지난 1일 출간된 ‘대학생이 해설하는 인문고전 필독서 20’으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나 노자의 ‘도덕경’ 등 동서양 인문고전을 약 1년간에 걸쳐서 정독하고 곱씹으며 사색한 내용을 담은 교양서다.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 대학생의 독서 비평 20선을 담고 있다. 저자 신명은 함안 호암중, 창원 마산제일고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대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이다. 앞서 고교 시절 ‘고딩의 73일 미국·캐나다 여행일기장’을 펴낸 바 있다.

저자는 서양과 동양은 물론, 한민족의 인문고전 중 다양한 주제의 인문고전을 선정해 탐독했다. 책은 단순히 고전의 내용을 요약하고 읽은 소감을 쓰는 정도를 넘어서서 고전의 시대적, 사상적 배경, 현대 사상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해설을 담아냈다.

우정범 마산제일고교장은 “고전 읽기에는 좋은 안내서가 필수인데, 이 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역사·철학·사회학·정치학이 과거와 현재 속에서 융합되는 것을 저자와의 대화 속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자의 지도교수인 노지현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모두가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익숙한 인문고전이지만 끝까지 완독하기 쉽지 않은 책을 이제 갓 20대에 접어든 청년의 눈높이로 생생하게 풀어냈다”고 평했다.

북랩, 512쪽, 2만원.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