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메가시티 추진 파장

이수기 논설위원

2023-11-14     경남일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김포시 서울 편입’ 메가시티 추진하자 ‘50년 만의 서울 확장, 국토 균형 발전 저해 사안’ 견해로 파장이 크다. ‘수도권 규제 강화’만 외쳐서는 장기적으로 답이 없자 메가시티를 둘러싼 주장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서울 주변 도시들의 서울편입 요구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비수도권 반발도 예사롭지 않다. 전국을 ‘서울-부산-광주’ 3각 축으로 나눠 메가시티 구상을 논의해야 한다는 얘기도 한다.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메가시티 서울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서울 메가시티는 나라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피력해 국민들은 헷갈리고 있다.

▶‘잘사는 수도권, 못사는 지방’의 양극화도 심하다. 수도권 인구 집중은 병리 현상 중 하나다. 수도권에는 전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전체의 50.6%인 2605만3000명에 달한다. 국토 중 수도권 면적은 11.8%에 불과하다.

▶지방에 미칠 여파로 기대, 우려, 전망부터, 구상 자체가 ‘정치적 쇼’라는 냉소도 있다. 좁은 수도권에 사람, 돈, 정보, 권력 기관까지 몰려 있다. 비수도권이 국토의 88.2%인데, 인구는 절반 이하인 49.4%가 산다. 수도권이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지방은 소멸로 죽어가고 있다. ‘서울병, 서울공화국’이란 탄식이다. 이수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