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도의 투자유치 초과 달성 대견하다

2023-11-22     경남일보
경남도는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8조8676억원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 7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민선 7기 같은 기간에 거둔 투자유치 실적 6조2473억원에 비해 무려 2조5000억원 이상을 초과한 것이다. 게다가 연내 국내 복귀기업, 기계·항공·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과 투자협약 체결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올해 실적이 더 늘어날 것이 전망된다. 올해 사상 최대 투자유치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투자유치 목표액 초과 달성을 넘어 사상 최대 투자유치 실적까지 거둔 것을 치하한다. 특히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대견하다. 투자유치 목표액 초과 달성 못지않게 대견스러운 사실은 또 있다. 올해에는 투자유치 종목이 다변화되는 등 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투자유치 종목이 항공·기계·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 분야는 물론 관광·이차전지·첨단스마트 물류산업 분야까지 확대됐다. 산업생태계 다변화를 이뤘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다.

물론 이러한 성과는 저절로 달성된 것은 아니다. 투자유치자문위원회 설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수도권 외 지역 최초 투자청 설립 등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밑거름이 됐음은 불문가지다. 특히 경남도가 투자 적지를 찾는 기업에 경남의 투자환경과 유리한 여건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기업하기 좋은 경남! 투자하기 좋은 경남!’의 이미지를 심은 공무원들의 노고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해선 안된다고 본다. 지금은 모든 지자체가 투자유치를 위한 각축을 벌이는 경쟁의 시대다. 투자유치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의 지속발전가능한 경제적 토대를 다질 수 있는 최고의 경제정책이다. 투자를 맘 놓고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수도권을 비롯한 경쟁지역보다 더 나은 투자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경남도에 지속적으로 더 많은 투자유치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더 많이 분발해 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