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신당 창당

이수기 논설위원

2023-12-05     경남일보
총선을 앞두면 신당 창당으로 분열·합당 소식들이 전해온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당 소문이 정가를 배회한다. 과거 창당 주역을 보면 정치를 쉽게 생각, 국민을 너무나 쉽게 보는 것 같다. 선거 때만 되면 떴다방처럼 나타났다 끝나면 아무도 모르게 슬그머니 없어지는 정당들이 너무나 많다.

▶국민들은 내년 4·10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지, 더불어민주당이 이길지 궁금해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당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고, 회군은 불가능한 것 같다. 민주당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이 가시화되면 이준석 신당과 함께 4파전 구도로 형성이 예상된다.

▶19대부터 21대까지 총선 때 19대 22개 정당, 20대 25개 정당, 21대 41개 정당이 참여했다. 실제 원내에 진입한 정당은 5개 미만이었다. 신생 정당이 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건 하늘의 별 따기 같다. 비례대표 후보만 낸 정당은 19대 3개, 20대 4개, 21대 20개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신당의 파괴력이 양당 카르텔을 깰 수 있을까. 이낙연 신당은 현실화될까. 이준석·이낙연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신당의 성공여부는 대선급 간판스타의 존재 유무가 좌우됐다. 역대 신당은 강력한 카리스마 3김, 안철수 신당 정도만 여의도에 안착했다. 신당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 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수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