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아파트서 흉기 난동 남성 투신…생명 지장 없어

경찰, 남·피해여성 모두 생명지장 없어

2023-12-11     문병기
11일 오후 사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들고 여성을 위협했던 20대 남성이 아파트 아래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 남성은 소방당국이 사전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떨어져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의하면 의식이 있는 채로 경상국립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 남성은 이날 오후 1시 57분께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출동한 경찰과 4시간 정도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깔았고 남성은 오후 6시께 6∼7층 사이 계단에서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 내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위협을 받았던 피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경찰 보호 아래 병원으로 후송됐다.

피해여성과 인질범은 전 연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고, 20대 남성은 스토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두 사람의 관계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남성을 설득했고, 소방당국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지상에 에어매트 2개를 설치했다. 경찰은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는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문병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