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청 세쌍둥이 자매, 똑 닮은 인생

임용 후 군청서 짝을 만나 엄마가 되다

2024-01-25     이웅재
고성군청에 근무하고 있는 세 쌍둥이 부부 공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서은·서연·서진 3자매다. 1994년 창원에서 출생한 이들은 둘째 서연이 2015년 고성군청에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첫째 서은과 셋째 서진이 연차적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현재 서은은 고성읍사무소, 둘째 서연은 개천면사무소, 셋째 서진은 육아 휴직 중이다.

쌍둥이 3자매의 기찬 인생은 같은 직장 동료 선후배 직원과의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졌다.

서연은 입사 동기 김영석과, 서연은 오규형과, 서진은 하태규와 인연을 맺고 함께 고성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3자매가 고성군청에 입문한 동기부여의 한 축을 찾아보면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나온다.

3자매는 학창시절 방학때 고성 외할머니댁에 수시로 내려와 사촌들과 어울려 놀았던 따뜻한 감성으로 꿈을 키워왔다고 회상한다.

또한 경남도청에서 성실하게 공직생활을 하는 외삼촌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공직자가 돼서 국가와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정신’, 즉 ‘봉사를 인생의 최대 가치관’으로 삼았다고 했다.

외모만큼이나 똑 닮은 3자매의 인생은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진다. 1년 간격으로 결혼한 3재매는 2022년 첫째 서은·영석 부부가 딸을 낳은데 이어 2023년 셋째 서진이 아들을 낳고, 둘째 서연은 오는 9월 출산 예정이다. 쌍둥이 세자매가 1년 간격으로 엄마가 된다.

세자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상근 고성군수가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군수는 25일 군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세쌍둥이 자매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고, 부모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면서 “‘결혼해서 아이 낳아 살기 좋은 고성을 만들라’는 본보기로 삼아 고성군 인구시책에 녹여 내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