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거제 인근서 바닥에 걸린 선박 예인

2024-01-30     배창일
조선소에서 수리를 끝내고 정박지로 복귀하던 500t급 유람선이 저수심을 인지하지 못해 좌주(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30일 오전 11시께 거제시 사등면 고개선 인근 해상에서 자주됐던 500t급 유람선 A호(승선원 4명)를 예인선을 이용, 안전하게 이초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 31분께 조선소에서 수리 복귀 중이던 A호가 낮은 수심을 인지하지 못하고 좌주했다.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은 A호가 뻘 위에 좌주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선저가 평평해 선체가 기울거나 침몰될 위험성이 없고 파공부위도 없었다.

통영해경은 즉시 이초(항해 중에 암초에 걸린 배가 암초에서 떨어져 다시 뜸)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만조시간을 고려해 예인선을 이용한 이초 계획을 세우고 밤사이 비상상황을 대비해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이 후 수심상황이 확보되자 예인선으로 A호를 안전하게 이초했고, A호 선저에 파공부위 등 위험성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A호는 자력 항해로 정박지에 입항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연안 해역에는 저수심, 암초 등이 많기 때문에 물때나 지형을 사전에 파악하고 항해 시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