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공설운동장 야구장, 전지훈련 장소로 호평

9억원 투입 지난해 10월 새단장 인조 잔디·편의시설 등 완비 전지훈련 야구팀 방문 이어져

2024-02-01     정희성
“예전에는 맨땅이었는데 지금은 깨끗한 잔디 구장으로 바뀌어 놀랐다. 시설도 깨끗하고 내년에 다시 오고 싶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문을 연 진주 공설운동장 보조구장(신안야구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겨울 방학을 맞아 신안야구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2010년부터 야구동호인들이 사용하던 노후화 된 신안동 공설운동장 보조구장(1만 2700㎡)을 지난해 3월 사업비 9억 원을 투입해 같은 해 10월 새롭게 재단장했다.

기존에 마사토로 조성돼 있던 야구장 바닥을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인조 잔디로 교체했다. 또한 간이 훈련장과 야간에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화장실 등도 설치했다. 야구장 시설이 확 바뀌자 신안야구장을 찾는 팀들도 차츰 늘고 있다.

1일 신안야구장에는 천안 메티스 U15 야구단과 천안 동남구 리틀야구단(초등부)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훈련을 하고 있었다. 1월 22일부터 이곳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두 팀은 야구장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영진 총괄 감독은 “예전에 진주로 전지훈련을 오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왔다”며 “몇 년 사이 경기장이 확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날씨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따뜻하다. 특히 조명시설이 있어 야간에도 훈련이 가능해 좋다”며 “이런 좋은 경기장에 있으면 진주에서도 유소년 야구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감독은 “3일까지 훈련을 하고 떠날 예정인데 내년에는 더 오래 있을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안 감독은 “겨울에는 날씨가 춥고 눈이 갑자기 올 수 있기 때문에 실내훈련시설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와 학부모들도 경기장에 대해 큰 만족도를 나타냈다. 리틀야구단 정시후(초등 4년)군은 “경기장이 엄청 깔끔하고 좋다”고 했으며 천안 메티스 U15 야구단을 응원하러 온 천안에서 온 학부모 A씨도 “경기장 시설도 좋고 숙박시설도 깨끗하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연습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며 “천안은 추워서 동계 훈련을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진주는 날씨도 춥지 않고 딱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야구장 관리를 맡고 있는 서진주공공스포츠클럽에 따르면 천안 메티스 U15 야구단과 천안 동남구 리틀야구단을 비롯해 서울 구로·양천, 부산 수영리틀야구단 등 5팀이 올해 신안야구장을 찾아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서울 구로·양천, 부산 수영리틀야구단의 경우 선수, 감독, 학부모 등 40명 정도가 1월 7일부터 20일까지 진주에서 숙박을 해결했으며 천안 메티스 U15 야구단과 천안 동남구 리틀야구단 30여 명도 지난달 22일부터 진주에 머물며 지역 경제에 쏠쏠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전지훈련 팀 유치 성과는 서진주공공스포츠클럽과 진주시리틀야구단의 숨은 노력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진주시리틀야구단 백종욱 감독은 야구계 인맥을 활용해 전지훈련 홍보와 훈련팀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진주공공스포츠클럽 조동규 회장은 “앞으로도 전지훈련 팀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매일 현장을 살피고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진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