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글로컬대학30 선정 촉구

김해시의회, 본회의서 결의안 채택 “국립·사립대 간 균형 평가 필요” 道·교육청에도 전폭적 지지 요청

2024-02-05     박준언
김해시의회가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에 지역 종합대학인 인제대학교가 선정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 소속 의원 24명 전원은 5일 열린 제258회 2차 본회의에서 인제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경남도지사, 경남도교육감에게 발송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정부는 지역소멸과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선정하고, 지방대학 육성책으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발표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 2023년도 글로컬대학에 신청이 가능한 비수도권대학 166개교 중 최종 관문을 통과한 대학(연합체)은 국ㆍ공립대가 7곳, 사립대가 3곳으로, 선정 비중은 국ㆍ공립대는 26개 대학이 지원해 11개교(42.1%) 사립대는 64개교가 지원해 단 3개교(4.7%)만 선정돼 국립대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 지정에서 떨어진 예비지정 5개 대학 중에서도 사립대가 4곳이며, 부산ㆍ경남에서 유일하게 사립대로 예비지정돼 혁신성을 인정받았던 인제대 또한 고배를 마셨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국립대가 대거 선정된 것은 지방에서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립대학에 대한 외면으로, 이는 지역 내 정주해야 할 청년들의 유출을 야기하며 지방대학의 심각한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글로컬대학 사업의 또 다른 키워드는 ‘대학의 통·폐합’, ‘사업 성과의 지역확산’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립대학은 각 재단의 지속성, 교육이념의 상이성 등 다양한 이유로 통·폐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역과 사립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계획 발굴 및 실행을 통해 지역소멸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정부를 향해 지역소멸과 지방대학 위기의 극복을 위해 지방대학의 중요함을 인식과 지원하고,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30’ 2차년도 사업 선정 시 사립대학의 선정 비중을 확대하고 국립대와 균형 있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남도에는 동부경남 중심 대학인 인제대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2차년도에서 본지정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약 30개 글로컬대학을 선발해 대학 1곳당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인제대는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All-City Campus’라는 주제로 지난해 15개 예비지정대학에 포함됐으나, 지난해 11월 최종 선정에서 탈락한 후 재지정에 도전하고 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