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들 “플라스틱 사용 줄이자” 한목소리

김해시,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 사업 추진 진주시, 공원묘원 내 조화사용 근절 홍보

2024-02-05     최창민
도내 지자체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5일 김해시·진주시에 따르면 김해시는 지난해 시범 운영한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현수막은 주성분이 플라스틱 합성섬유(폴리에스터)여서 땅에 묻어도 잘 분해되지 않고 태우면 온실가스, 발암물질 같은 유해 물질이 다량 배출되는 가운데 지난해 김해에서 사용된 현수막은 행정용 9600여장을 비롯해 총 9만5000여장으로 무게로만 57t에 달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저단형 행정 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달도록 운영 지침을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9월부터는 전 부서에서 제작하는 공공용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현수막을 친환경 현수막으로 대체하면 매립 시 자연분해가 가능하고 소각 때 유독물질이 적어, 공공용 현수막의 경우 연간 2.7t, 전체 현수막으로 확대하면 연간 25.5t의 탄소 발생을 줄일 수 것으로 김해시는 분석했다.

진주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친환경 조문 문화 정착을 위해 공원묘원 내 조화사용을 근절하고 생화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생화는 보존기간이 짧지만, 플라스틱 조화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보존기간이 길어 대부분의 공원묘원에서 추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묘소에 놓인 후 오랜 기간 방치된 플라스틱 조화는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해 토양오염 등 환경에 해를 끼치고, 혼합 재질로 제작된 조화는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 처리돼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진주시는 플라스틱 조화 대신 생화나 드라이플라워, 화분 등 친환경 조문 문화 조성을 위해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다가오는 설 명절에 내동공원묘원 성묘객을 위한 생화 무료 나눔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조화를 사용하기보다는 생화나 화분 등으로 헌화하는 친환경 추모문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진주시 외에도 지난해부터 창원시, 거창군 등에서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과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창민·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