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8개 지역구 여야 대진표 확정

국민의힘 경남 10곳에 단수 공천 진주을·양산갑 21대 이어 재대결 김두관-김태호 ‘前 지사’ 맞대결

2024-02-18     하승우
국민의힘이 10곳의 경남 단수 공천지역을 발표함으로써 경남지역 8개 지역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대진표가 완성됐다.

18일 양 당에 따르면 진주을과 양산갑 2곳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후보간 재대결이 성사됐다.

진주을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강민국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 소속 한경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와 재대결을 펼친다. 21대 총선에서는 강 의원(59.02%)이 한 전 부지사(33.82%)를 25.2%포인트 차로 이긴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갑에서는 양산시 최초 4선에 도전하는 윤영석 의원이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과 또다시 맞대결을 한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윤 의원이 56.99%를 득표해 이 전 원장(42.03%)을 14.96%포인트 격차로 따돌린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지역구도 6곳으로 늘어났다.

진주갑에서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과 단수로 확정된 민주당 갈상돈 후보가 맞붙는다. 갈 후보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진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며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4선을 노리는 박 의원은 19대부터 민주당 정영훈 후보와 3차례 붙어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양산을에서는 김태호 의원과 김두관 의원간의 맞대결이 성사돼 전직 경남지사간의 한판승부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인 평산 마을은 지역구상으로는 양산갑 지역이나 양산 전체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양산을에서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 관심사다. 이 지역은 21대 총선 때 1.7%포인트, 20대 총선에서는 1.9%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이 근소하게 승리했던 지역이다.

김해을은 이번에 지역구를 옮긴 3선의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과 재선의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맞붙는다. 이 지역은 19대 총선 때에는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가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나 20대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내리 3승을 한 지역이라 조 의원으로선 부담스런 상황이다.

거제는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과 민주당 소속으로 거제시장을 지낸 변광용 전 시장이 대결한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후보로 대결했는데, 당시에는 변 전 시장이 6.8%포인트 차이로 서 의원에 앞섰다. 서 의원은 이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문상모 후보를 12.9%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국회에 입성했다. 최근 치른 두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서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합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민주당 이옥선 마산합포구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62.96%를 득표해 34.18%를 얻은 민주당 박남현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마산회원에서는 3선의 ‘윤핵관’ 윤한홍 의원과 민주당에서는 송순호 마산회원 지역위원장의 대결이 확정됐다. 윤 의원은 21대 총선 땐 이 지역에서 56.42%를 획득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