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인력부족 근본적 문제해결을”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실질임금 인상 요구

2024-02-22     배창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와 웰리브지회,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가 지역 조선업 인력부족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를 떠났던 조선소 노동자들이 다시 거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내·외국인 노동자 적정배치로 안전권을 보장하고, 의사소통을 위한 대책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선업 인력난의 원인은 결국 고강도·저임금·장시간 노동이다”며 “이주노동자를 대안이라고 내세우는 정부와 자본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한화자본의 매각당시 약속이행을 위해서라도, 조선산업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떠났던 수많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낮은 임금구조를 바꿔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고위험·고강도·저임금이라는 명확한 이유가 있음에도 정부와 자본은 원인을 회피하며 인력부족 위기를 타계할 방법으로 이주노동자를 대거 유입해 저임금의 열악하고 불안정한 고용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종합적인 대책마련 없는 정부와 자본의 땜질 처방은 중대재해와 같은 심각한 문제의 발단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외국인 노동자들끼리 도장작업을 하는 PILOT제도를 운영하려 하고 있다”며 “밀폐구역이 많은 도장작업을 외국인들끼리 한다는 것은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조차 할 수 없는 요건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내국인들끼리도 자칫 잘못된 의사소통이 중대재해로 이어지는 조선현장에 외국인끼리 안전이 지켜질 수 없다”며 “인력부족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신규채용 노력 없이 값싼 인력운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대처하는 한화자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