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3월 초 채용 시작

업무 중심 분야별 모집 전망

2024-02-25     하승우
5월 말 개청을 목표로 준비 중인 우주항공청의 윤곽이 다음달 초 인력 모집을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25일 과학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이르면 다음달 초 임기제 공무원 등 우주항공청 인력 모집 공고를 낸다.

특히 달 탐사, 화성 탐사 등 주요 우주 업무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별도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00명으로 알려졌던 인력 규모는 상황을 고려해 150명 안팎으로 감축, 개청시까지 필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일정은 3월 초 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고와 접수 기간, 설명회 개최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성경 1차관 등 과기정통부 관계자등 정부 파견단은 지난달 NASA와 유럽 우주항공국(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등을 연쇄 방문하고 우수인력 모집에 나서면서 우주 임무 중심으로 직원 채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기부가 일부 전문가들에 우주항공청 합류를 직접 타진하는 등 별도 인력 채용에 나섰지만, 여전히 합류에 미온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우주항공청 본사가 사천에 자리잡으면서 정주 여건 등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 인력뿐만 아니라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이관되는 인력들도 정주 여건 문제로 적극 나서지 않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져 연봉 인상, 주거 지원 등 정부에서 유인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지난 8일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고 인력 겸직 규정과 채용 절차 등을 공개했다. 지난 13일에는 임시청사 우선협상대상으로 사천시 사남면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을 정했으며,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