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주갑 예비후보 어인준 “승복”, 이혁 “승복 못해”

강갑중 “진주을 경선해야” 주장

2024-02-28     정희성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진주갑 선거구에 3선의 박대출 의원이 단수 추천된 가운데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어인준 예비후보는 공관위 결정에 승복 입장을 밝힌 반면 이혁 예비후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맹비난하며 단수추천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어인준 예비후보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공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발로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단수공천과 관련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 예비후보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진주시 100년 미래를 위해 너무나도 소중한 선거”라며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더 가열찬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 또한 다음 기회까지 34만 진주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경청하며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혁 예비후보는 같은 날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역 12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1명은 불출마, 1명은 공천보류를 제외하고 10명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온 나라를 시끌벅적하게 했던 ‘인요한 혁신위’와 ‘한동훈 비대위’가 작년 10월 중순부터 오늘까지 한 짓이 고작 이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큰 산이 울리고 흔들리더니 나타난 것은 고작 쥐새끼 한 마리’라는 말이 있는데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공관위와 비대위의 결정을 기다려 보겠다”며 “진주시민들이 진주정신으로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자”고 전했다. 이혁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현재 거리 곳곳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한편 진주을 공천에서 탈락한 강갑중 전 시의원도 이날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민국 의원에게 김병규·김재경 예비후보와 함께 3자 경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선 승리자는 지방 공천권을 시민들에게 돌려 줄 것을 약속하고, 반면 탈락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협력하라고 주장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