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선도형 스마트공장 국비 138억 확보

지난해 2배 이상 증가 69개사 디지털 역량 유형·맞춤형 지원

2024-03-03     김순철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2024년 선도형 스마트공장(정부일반형, 고도화 단계) 구축지원 사업’에 도내 69개사의 지원이 확정돼 국비 138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경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정부일반형 스마트공장’에서 전국 385개사 중 69개사 물량을 확보해 경기도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많은 쾌거를 올렸다.

이 사업은 제조 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현실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지원금으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지방비 최대 4000만원을 추가 지원받게 된다.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공장 선도모델과 고도화 공장 육성에 집중하고, 기초단계 스마트공장 등은 지자체와 민간이 자체적으로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또 지자체 기초단계 스마트공장 지원실적에 따라 고도화단계 국비도 차등 지원하겠다는 정부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정부 정책에 맞춰, 스마트공장 정부 공모사업 세부사업별로 다양한 협력체(컨소시엄)를 사전기획해 도내 기업이 국비 공모사업에 최대한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초단계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해서는 지방비로 자체 지원하고자 급격한 세수 감소로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예산을 40% 증액해 도비 63원을 확보했다. 그 결과 지난해 32개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9개사의 국비 지원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전국 1357개사가 신청하여 3.52: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은 지역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지난해까지 평균 경쟁률 5:1이 넘었으나, 올해 경남도가 국비지원 고도화단계 물량을 대폭 확보함으로써 도내 스마트공장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2.6:1이라는 낮은 경쟁률 조건에서 이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지난 5년간 중기부 지원 선정기업에 대한 기업부담금 경감 위주로 지방비를 추가 지원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지원에서 탈피하여 처음으로 기초단계에 대한 지방비 자체사업을 추진한다. 또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역량에 따라 우수, 보통, 취약 등 세 유형으로 나눠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