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 살해’ 50대 남성 중형 구형

2024-03-03     정웅교
속보=검찰이 베트남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중형을 구형했다.(경남일보 2023년 11월 24일자 4면 보도)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성만)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지난달 29일 열렸다.

A씨는 자신의 건강이 나빠지자 아내가 재산을 탐한다고 생각해 지난해 10월 3일 거실에 있던 피해자를 베란다로 데리고 가 샤워기 줄로 감고 손으로 눌러 숨을 못 쉬게 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여성은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었지만, 10월 30일 결국 사망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존귀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았고, 살인동기가 불량하고 범행이 잔혹하다”며 징역 18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은 혐의사실·증거에 모두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요구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정신감정서를 보면 알겠지만, 유년시절부터 측두엽 간질을 앓아왔고, 범행 당시에도 간질증세로 인한 발작, 심신미약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 또, 피해자 측과 합의를 한 점 등을 들어 선처해줄 것”을 요구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