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클러스터, 우주경제 강국 실현할 것”

윤석열 대통령, 사천 KAI서 열린 출범행사 참석 경남-전남-대전 삼각체제로 우주경제 강국 실현 “우주개발 예산 확대·민간투자 유치·일자리 창출”

2024-03-13     이용구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에 참석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으로 우주경제 강국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남, 전남, 대전으로 구성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출범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지이자 클러스터의 한 축인 사천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대통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24일 방위산업 수출 전략 회의 참석과 산업현장 시찰 차원에서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전남(발사체 특화지구), 경남(위성 특화지구), 대전(인재 특화지구) 등 삼각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 출범하는 우주산업클러스터가 앞으로 그 길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경남·전남·대전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제 출범을 우리 모두 함께 축하하자”고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던 모습을 봤던 기억을 언급하며 “전 세계가 치열한 우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 출범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5대 우주 강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주 기술이 안보 경쟁에 머무르던 시대는 지났다”며 “우주산업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우주를 향해 더 힘차게 도전해야 한다”며 “우주항공청 설립, 우주경제 로드맵 제시와 함께 오늘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출범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2031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먼저 우주환경시험시설처럼 민간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핵심 인프라를 정부가 책임지고 구축하겠다”며 “작년에 조성한 정부, 민간 매칭 우주 펀드를 2배 이상 확대하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2045년까지 100조 원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고 25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우주항공 분야 기업인, 연구자, 대학(원)생 및 경남 지역주민 등 45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지자체에서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연단에 올라 우주산업 클러스터 미래 발전 방향을 밝혔고, 연이어 대전·경남·전남 지자체장들이 각 지역의 특구별 미래 모습에 대해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에는 사천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인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주민과 소통했다. 지난 2월 마산어시장 방문 이후 3주 만에 경남 지역을 찾아 전통시장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활어, 선어, 패류, 건어물 등 다양한 수산물 점포를 일일이 둘러보고 제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또한 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사천시민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이번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함께하며 민심을 청취했다.

이날 대통령이 방문한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은 삼천포항 인근 바닷가에 위치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수산물 특화 전통시장이다. 사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신선한 수산물을 다루는 상인과 고객들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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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