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 초등학교서 불…긴급 대피

학생 등 3명 연기 흡입 쓰레기장서 발화 추정

2024-03-18     손명수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에 소재한 초등학교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직원 등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는 1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했으며 발생 1시간 20여분만인 오후 3시 22분께 큰 불길은 잡혔다.

이날 화재로 학생 1명과 자녀를 데리러 온 40대 1명, 초등학교 관계자 60대 1명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하지만 화재가 순식간에 발생하면서 연기가 급속도로 번져 연기를 흡입한 학생들의 추가 피해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초등학교는 다행히 건물 양쪽으로 통로가 있어 화재를 피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원활하게 대피할 수 있어 인명피해는 적었다. 초등학교 주변도로에는 소방차와 소방인력이 대거 몰리면서 대형마트 이용차량들과 뒤섞여 한때 도로통행이 마비되기도 했다.

쓰레기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주변에 주차했던 승용차와 교실 일부로 옮겨붙었지만 소방당국의 집중 진화작업으로 큰 불은 진정됐다. 이날 화재사고에 따라 소방당국은 소방차 27대와 소방인력 81명 등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 진화한 뒤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손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