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일 소방관, 70대 교통사고 환자 구해

김해동부소방서 박왕병 소방경, 응급조치·구급대 인계

2024-03-19     박준언
비번일 자택으로 귀가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발견해 응급조치하고 구급대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해동부소방서에 따르면 박왕병 소방경은 지난 15일 오후 3시 12분께 함안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산인면 도로상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한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현장에는 7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다.

박 소방경은 즉시 자신의 차량을 정차하고 A씨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지만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박 소방경은 곧바로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119에 신고했다.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박 소방경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살피는 등 능숙하게 대처한 후 구급대원에게 A씨를 인계했다.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경은 “저희가 하는 일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인데 마침 현장에서 A씨를 구호할 수 있었고, 예후까지 좋다고 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소방관 누구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지체없이 타인의 생명 구하는 일에 적극 나섰을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박준언기자